의사를 사칭하며 마약성 진통제를 요구하는 40대 남자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 보도(12월29일자) 이후 독자게시판 등에는 그를 보았다는 제보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그는 '채원희'라는 이름을 쓰며 40대 초중반의 나이에 키는 165cm 정도의 대머리이며, 내과의사를 사칭하며 너덜너덜한 소견서 가지고 다니는데, 면허번호와 유명 교수 이름까지 거론하며 친분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위암말기(2004년도 소견서 제시)라고 주장하며 데메롤 2앰플에 바륨 1앰플을 혼합해 투여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를 봤다는 제보는 대구, 부산, 창원, 인천, 제천, 충주, 마산, 포항, 용인, 서울 등 최소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인턴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그가 '의사는 간호사에게 휘둘리면 안되요. 자기만의 영역이 있어요.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휘둘리지 마세요'라고 말하는데 진짜 의사같은 포스를 내뿜고 있어 지금까지도 의사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데메롤이 항암작용까지 있는거 아니야 이거 정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네티즌 '잡은의'는 "며칠전 왔길래 부산경찰청 마약전담반에 신고해서 데려갔습니다"라고 전해 그의 실체가 드러날까 기대됐지만 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과는 최근에 의사를 사칭하면서 마약을 요구하는 사람을 검거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