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의협은 28일 긴급시도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어 '의료법 개악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에 장동익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투쟁 로드맵을 잠정 확정했다.
장동익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의료법 개악 움직임이 전면 중단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개정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투쟁 로드맵과 관련, 내달 2일 전국 의사 반모임을 일제히 열어 대정부 투쟁열기를 고조시켜 나가고, 2월 11일에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9만 회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 및 궐기대회를 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궐기대회 일정은 2월 3일 열리는 임총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의협은 또 의료계의 저지 투쟁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정부안이 상정될 경우 의협회장 및 16개 시도의사회장 전원 단식투쟁 돌입하는 한편 정부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및 소속정당 대선후보의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정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