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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몇 알 쥐어주고 의료 근간 흔드는 격"

##박호진 위원 "영리화는 곁다리 불과" 시민단체 의견반박


고신정 기자
기사입력: 2007-02-09 12:00:21
"정부가 알사탕 몇 알 쥐어 주고, 의사들에게 영혼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의사들을 광장에 모이게 한 이유다"

'의료와 사회포럼' 박호진 자문위원(박내과의원 원장)은 의료법 개정을 위한 의사들의 집회가 '집단 이기주의'로 묘사되고 있는데 대해 여과없는 반감을 드러냈다.

박 위원은 "정부와 시민단체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한 채 의사들이 마치 밥그릇싸움을 위해 환자들을 내팽겨치고 거리로 나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원의들의 경우 하루 10시간 가까이 병원에 매달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논의의 장으로서 집회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 단지 의사들이 집회에 나섰다고 해서 '대역죄인'인 것처럼 묘사해서야 되겠느냐"고 강변했다.

이어 "집회·결사의 자유는 헌법적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라며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의사는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또 병원 부대사업 허용, 비급여 환자 유인알선 허용 등 일부 조항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박 위원은 "시민단체들은 당장 의료기관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이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며 "달라고 하지도 않은 사탕 몇 알을 쥐어주고는 이를 의사흡집내기용으로 이용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공공의료 강화를 주창하는데, 그 개념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에서 시장논리를 완전 배제하고 정부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 혹은 전 의료기관을 국영화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진정한 공공의료인가"라고 반박했다.

표준진료지침, 간호진단 법제화...의료근간 흔드는 행위

아울러 그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재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수적인 조항들이 부각되면서 표준진료지침제정, 간호진단 등 의료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는 조항들이 정작 찬밥 취급을 받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것.

박 위원은 "표준의료지침의 경우 법제화된다면 이는 더이상 권고사항이 아니라 강제조항의 성격을 띄게 된다"며 "이는 결국 의사의 진료권을 상당부분 침해, 진료의 질을 저하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진단에 대해서도 "'진단'이라는 용어를 듣고 누가 보조적 행위라는 생각을 하겠느냐"며 "의료체계에 상당부분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새로운 의료법은 의료의 근간을 지키면서, 환자와 의료인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기본으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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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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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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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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