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장례식에 이어서 각 단체는 의료법 개악에 맞서 굳건한 공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의협 비대위 우봉식 홍보위원장은 연대사에 "사회주의 의료하에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잘못된 정책으로 의사가 자살했다"면서 "우리는 정부의 비열한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투쟁의 시작은 의료법 개악이지만 목적은 의료법 저지라는 중간항이 아니라 한국의료의 선진화라는 종점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4단체의 공조를 강조했다.
부용철 제주도치과의사회장은 "정부가 의료법 개악을 통해 진료비 할인을 허용하면 의료기관과의 과다경쟁, 출혈경쟁으로 불보듯 의료질은 떨어질 것"이라면서 "보험사를 통한 가격할인, 알선허용 통한 장기적으로 국민 허리를 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한마음 한뜻으로 의료법 개정안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함께하자"면서 "범의료계가 뭉친 이 자리는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자리"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과 홍옥녀 간호조무사협회 총무이사도 각 단체간의 연대를 강조하며 연대사를 마쳤다.
이어 유시민 장관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의료법 개악 보드'에 참가자들이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비대위,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간호조무사협회 등 4개 단체는 대국민호소문 발표와, 대정부 요구사항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에 ▲의료법 원점에서 재논의, ▲의료법 개악추진에 대한 공개사과, ▲유시민 장관 사퇴, ▲유사의료행위 배제·불법의료 엄단, ▲의료인 자율성 보장하는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면서 이같은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 "이것은 대정부에 대한 호소문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마지막 경고문"이라면서 "이것은 과천에서의 마지막 집회다. 정부가 의료법 개악을 강행한다면 이제 서울 국회 앞으로 갈 것이다"라고 향후 투쟁의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천명했다.
4개 단체는 마지막으로 의료법 개악 저지의 마음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으로 이날 궐기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