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옻나무에서 추출한 ‘넥시아(Nexia)’의 암 치료 성적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조만간 후속 연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와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WHO 전통의학연구협력센터)는 27, 28일 양일간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국제암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암심포지엄에서는 ‘암치료의 EBM(Evidence-based Medicine)을 위한 다학제연계’라는 주제 아래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미국, 러시아 등의 해외 석학들이 참여해 암치료 EBM 성적과 암치료 연구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는 지난해 9월 ‘넥시아’의 암 치료 성적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 국제암심포지엄에서 후속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미 국립보건원(NIH) 의료통계분석실장을 지낸 한양대 이영작 석좌교수는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최원철 센터장이 인천 광혜원한방병원에서 1997년 3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넥시아’를 투여한 2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retrospective)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넥시아를 투여한 4기 암환자 85명 가운데 19명이 5년 이상 생존했으며, 63명은 5년 이내에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4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방광암 0%(1명 중 0명) △유방암 18.9%(13명 중 3명) △폐암 28.1%(10명중 4명) △전립선암 100%(1명중 1명) △신장암 16.7%(6명중 1명) △위암 11.2%(10명중 1명) △간, 담도, 췌장암 15.7%(8명중 1명) △뇌, 두경부암 75%(4명중 3명) △대장암 15.4%(21명중 4명) △신경종, 골수종, 골육종, 혈관종, 근육종 50%(4명중 2명) △자궁, 난소암 16.9%(7명중 2명) 등이었다.
통합암센터는 이번 국제암심포지엄에서도 전향적 코호트 연구기법을 이용, 비소세포폐암, 악성신생물, 폐암 환자에 대해 ‘넥시아’를 투여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동서신의학병원 관계자는 22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획기적인 암 치료성적이 담겨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의학계는 지난해 동서신의학병원이 넥시아 치료성적을 발표하자 연구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어 올해에도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