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보궐선거 마감을 앞두고 투표용지가 쇄도하고 있다. 불과 이틀 사이에 5000여장이 넘는 투표용지가 의협 선관위에 도착했다.
26일 선관위에 따르면 마감 하루 전인 25일 3390여장의 투표용지가 도착한데 이어 마감당일인 26일 오후 2시 현재 1800여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이는 지난 2주간 도착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후 6시 용산우체국 및 의협 도착분 까지 유효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 백장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유권자 3만9989명 가운데 49.2%인 1만9708명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과거에도 선거일 막판에 투표용지가 몰렸다"며 "25일 접수분은 지난주 금요일과 주말 발송분이 포함돼 많은 것이고, 오늘 1800표가 접수된 것은 과거의 패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34대 선거(53%) 때 보다 못한 결과가 나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후보 쪽에서는 막판에 투표용지가 몰린 것에 대해 "보이지 않은 손이 움직인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A후보 쪽 관계자는 "8명의 후보가 경합한 지난해 선거에서도 투표마감 전날 2000여표, 마지막날 700여표가 접수된 데 그쳤다"며 "주말에 뭔가 작업 들어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황을 주시하다가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비정상적인 표의 흐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