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검찰의 의료계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 관련 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8일 성명을 내고 "의료계로 부터 청탁과 뇌물을 받은 고경화, 김병호, 김춘진 의원들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은 그러면서 "이번 수사가 다분히 장동익 전 의협회장의 횡령이라는 개인적 책임으로 축소해 의협의 조직적인 불법 로비 행태를 밝혀내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건강세상은 이어 "의료계의 불법 금품 로비가 지속적으로 행해진 시기에 확정된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개정안은 의료관련 직능단체나 업계의 이해가 아니라 국민 건강권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올바른 의료법 개정 추진협의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건강세상은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치정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아 약식기소된 것과 관련,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7일 의료계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국회의원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의료인 단체 전·현직 회장을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