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 창간 4주년 특집] 제약의사, 보건의료 비전을 말한다
제약업계에 근무하는 의사에 대해 별난 직업을 가진 동료 정도의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직설적 표현을 하자면 “의사면허 받고 진료말고 할게 없나” 라는 질문에 있어 현재 내놓을 수 있는 해답 중의 하나다. 1년에 몇 명안되는 취업루트를 가지고 부산을 떤다고...천만에, 원래 모든 시작은 그렇다. 최근 규모의 성장과 함께 보건의료분야에서 의사역량 강화에 일조를 하기 위한 비전을 모색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의사, 제약 진출과 초석 다진 세계화
<하>의사사회 더욱 풍요롭게하는 윤활류
---------------------------------------------
약물경제성평가부터 할 말은 한다
제약의학회는 지난 주말(6월 30일) 안성 레이크힐스호텔서 의사들의 처방권을 제한할 수 있는 약물경제성 평가에 대한 문제점 등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앞서 규모의 성장과 함께 지난해 세계제약의학연맹과 한국제약의학회가 14차 세계제약의학회 학술대회 개최, 한국의 위상을 높인데 이어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또 올봄에는 2012년까지 제약의학을 의학의 한 분야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문가 집단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연장선상에서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약물경제성평가 문제에 대하 의료사회의 일원으로 걸맞는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키로 했다.
이일섭 제약의학회 회장은 “재정부족의 문제를 이해한다고 해도 경제성평가의 기본이 되는 임상데이터를 관장하는 전문가인 의사가 중심에 있지 않은 평가는 문제가 있다” 며 “제약의학회는 정책부분에 있어 잘못된 점 등에 대해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개원의가 당장 처방하는 의약품이 충분한 이해나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제외되는 등의 상황은 없어야 하며 또 환자 입장에서도 우수한 약에 대한 접근이 차단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의 우려는 방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 공유 부족...극복할 과제
제약의사의 증가는 단순히 생활을 영유하게 하는 직업으로써 제약회사라는 개념을 넘어 의사사회의 일원, 또 제약의학의 발전이라는 비전 공유에 대한 어려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봉직의사에 비해 제약의사는 높은 연봉과 다양한 경험이 장점이라면 비전 공유에 시간을 할여가 쉽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다. 개원의사와 의대교수 등과의 만남이 중요한 만큼 업무시간외 주말 특근, 야근이 줄을 잇고 해외출장 횟수도 적잖다.
회사의 이익보다는 한걸음 뒤에서 정도를 걷도록 해야하는 제약의사의 기본적인 덕목까지 버거울 정도로 시간이 촉박한 문제에 대한 극복방안을 모색중이다.
R(연구)은 강화하고 D(개발)는 반드시 확보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과 함께 한국을 제약산업의 R&D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된다.
R&D에서 임상연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둬내는 반면 신약개발에서는 아직 확실한 결과물이 없다는 점에서 전임상, 동물임상이후 첫 1상의 국내 유치 등 일부 부족한 임상분야의 강화와 함께 R&D 센터 유치 노력 등을 통해 신약개발에 대한 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의사 직능에 대해 교육부가 발간한 미래의 직업세계 책자에는 의사의 진로를 이렇게 서술한, 졸업후 거의 전원이 임상과에서 인턴과 전공의 과정을 밟을 수 있으며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교수 및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는다.
의학전공자는 일반의사로 의료업에 종사한다. 학자의 길을 가기도 하고 보건행정가로 활약하기도 한다. 진출루트가 의료업, 교수, 공무원이 전부다. 이어 직업만족도는 올해조사에서 모델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가 의사였다.
제약회사, 신약 연구개발 등 보다 다양한 진출루트의 모색과 직능 확대를 기대해 본다. 맞물려 국내 R&D의 발전 등을 위한 제약의사의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