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직은행연합회(이사장 연대 장병철 교수) 제9차 학술대회가 7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톨릭대 심성보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직이식과 조직은행에 대한 인식도 조사(405명)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일반 국민의 약 65%가 가족 가운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기꺼이 조직을 기증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해 조직 기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번 인식도 조사는 20~40대 일반국민( 201명), 의대 학생(133명), 의사 이외 관련 전문가(71명)를 대상으로 했다.
또한 일반국민 60% 이상이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했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조직이나 장기이식, 시신 기증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약 42%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조직 이식에 우려를 표명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30만명 이상의 환자가 조직이식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 공급되는 인체조직이식재는 18%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수입되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국내기증 문화의 부족과 조직은행에 대한 인식부족, 사회적 지원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인체조직이식법이 제정되었고 복지부와 식약청의 주도로 국내조직이식과 조직은행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