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율이 최근 4년내 최저 수치인 1.2%에 그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를 기록하게 됐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난 연말(2만5789개소) 대비 1.2% 늘어난 2만6109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내 최저 수치.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 증가율은 지난 2004년 2%에서 2005년 2.4%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6%로 급락,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현상은 개원 성수기인 3월, 순증 기관수 비교를 통해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3월 한달간 순증한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2005년 무려 169개소에 달했으나, 지난해 116개소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114개소로 더 떨어졌다.
과목별 편차 극심...이비인후과 46개소↑, 산부인과 36개소↓
올 상반기 순증한 기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표시과목별로 증가세와 감소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비인후과, 안과 등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확장세를 이어간 반면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은 6개월새 40여개소 가까이 감소한 것.
올 1~6월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이비인후과로, 지난 연말 1795개소에서 6월 현재 1841개소로 무려 46개소가 증가했다. 이어 안과(1217→1257, 40개소), 내과 (3538→3637, 39개소), 피부과(838→875, 37개소), 정신과(658→718, 33개소)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산부인과와 소아과는 같은 기간 각각 36개소(1818→1782)와 33개소(2198→2165)나 줄어들었다.
다만 산부인과는 6월 2곳이 증가하면서, 지난 5월 정형외과에 단 1곳 차이로 내줬던 점유율 4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정형외과는 상반기 17개소(1761→1778)를 이어왔으나, 6월 한달간 3곳이 순감하면서 산과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이 밖의 표시과목들의 올 상반기 순증기관 수는 △마취통증의학과 16개소(570→586) △성형외과 15개소(629→644) △비뇨기과 10개소(922→932) △흉부외과 8개소(41→49) △재활의학과 7개소(272→279) △외과 4개소(658→718)△신경과 2개소(129→131) △신경외과 2개소(361→363) 등이다.
한편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도 상반기 87곳이나 늘어난 4347개소를 기록, 개원시장에 진출한 전문의 18.7%가 과목표방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