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바람이 전국 병원계로 퍼져가고 있다.
현재까지 로봇수술은 일부 서울권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진행돼 왔지만 최근 경북대병원이 도입의사를 밝히면서 바야흐로 전국구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를 도입, 내달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수술로봇은 다빈치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다빈치 S'제품으로 도입시 비뇨기과를 중심으로 수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빈치가 도입된 병원은 국내 최초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을 비롯, 이번달 로봇수술센터를 오픈한 고대안암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한 실적으로 내달 중 경북대병원에 다빈치가 도입될 경우 전국 3번째, 비 수도권 병원중에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병원은 '다빈치'를 이용, 전립선암과 신장절제술 등 비뇨기과 수술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궁경부암과 난소종양 등 산부인과에 필요한 미세수술 영역에 폭넓게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로봇 수술은 사람의 손보다 운동범위가 넓고 미세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복수술이 어려운 전립선, 자궁 등의 영역의 수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경북대병원은 다빈치의 도입이 경북대병원의 최신 장비와 시술법 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로봇수술 기구는 현재 세브란스 병원 등 서울권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경북대병원이 유일하다"며 "특히 지역내 병원에서는 최초의 도입이니만큼 좋은 실적을 쌓아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현재 수술용 로봇 다빈치 도입을 검토중인 병원은 오는 9월 도입을 확정지은 한림대의료원이 있으며 이외에도 서울아산병원, 경희동서신의학병원, 서울대병원 등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