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 권고안을 전면거부하고 나섰다.
연세의료원 조민근 노조위원장은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새병원 로비에서 열린 집회에서 "중앙노동위원회 권고안은 권고안일 뿐 조정안이 아니다"면서 "이 안은 노조원에게 공개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권고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 붙이지 않고 거부하겠다"면서 "앞으로 노사 자율교섭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 조민근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 전원은 삭발을 했으며 파업을 계속 이어가겟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에 △임금 총액대비 3% 인상(비정규직 1.7% 별도 인상) △위로금 30만원 일시금 지급 △자녀 학자금 타 정규대학 40만원 증액 △간호등급 상향 조정은 노사 협의로 결정 △콘도 50구좌 증좌 △처 분만시 배우자 휴가 2일 추가 △45세 이상 복부초음파 격년제 실시 △장기근속자 금메달 상향조정 등을 담은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파업 15일째를 맞는 연세의료원 파업사태는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파업 장기화에 따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