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수가계약과 관련, 의원과 병원을 하나로 묶어 4개 유형(의과·치과·한방·약국)으로 계약하는 방안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의협과 병협 보험담당 임원은 14일 오전 4개 유형별로 수가를 계약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병협이 5개 유형(의원·병원·치과·한방·약국) 계약 입장을 고수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의협과 병협은 전날 회장 단독회동을 통해 공조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보험 담당 임원 회동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의과 단일계약 가능성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유형 분류를 둘러싼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협 쪽에서 사승언 상근부회장과 전철수 보험부회장이 대표로 협상에 나섰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병협 관계자는 "박상근 보험위원장이 의협의 입장을 들어보고 보험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지만 종전 입장이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며 "의원과 병원을 통합하고 의협을 의원과 병원의 계약 대표자로 단일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못박았다.
당초 건정심은 유형별 분류 논의에서 4개 직능 분류 논리를 편 의협을 제외한 모든 단체들이 5개 분류 안에 찬성 함의로써 5개 분류로 결론을 도출했다.
복지부의 유형별 분류 관련법 입법예고 기간이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단체 대표가 또다시 만남을 가져 극적 합의를 하지 않는 한 5개 유형별 분류가 법령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