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의사협회가 변경 의료급여 공인인증서 관련 지침을 철회한 배경에는 TFT의 강력한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협 박경철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기존 인증서 거부 철회 전야에 열린 TFT에서 현재의 투쟁은 회원들의 피해를 강요하는 투쟁이며, 참여인원으로 보아서는 정부는 피해는 입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만 피해를 보는 투쟁이다. 더 이상 회원들의 피해를 강요하지 말고 실패를 인정하라는 강력한 질책이 있었다"며 "뼈아픈 사실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며, 집행부는 이 점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결국 TFT와 기타 여론들은 현 상태는 투쟁수단으로서 유효성이 없다는 판단을 전달한 것이고, 회장께서 다음날 이것을 전격 수용한 다음, 기존방식의 철회와 함께 새로 마련한 투쟁 전략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이러한 혼선이 투쟁의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약속드리는 것이고, 집행부는 회원들의 명령과 기대와 명령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는 약속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20일 이른 아침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그간의 대응방법의 선택과 진행에 있어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그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투쟁에 대한 강력한 수행의지를 다졌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동기야 어떠했던 집행부는 그동안 회원들에게 짐을 지워드리는 방식으로 투쟁이 진행됐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철회되는 과정에서 미숙함이 컸다는 사실에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지침을 따라주신 회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