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8.31비상총회와 오후 휴진을 하루 앞두고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오후 휴진은 변경 의료급여제도 투쟁에서 뼈아픈 경험을 한 집행부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시험대 성격도 있어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의협 집행부는 이번 비상총회와 오후 휴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강경투쟁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주수호 회장은 29일 회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비상총회와 오후 휴진은 의약분업 거부 및 휴폐업을 포함한 더욱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는데 단초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우리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오후 휴진 참여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휴진 자체가 무산되면서 지도부의 지도력 붕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의협 지도부는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총동원을 당부하는 등 투쟁 성공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의협 지도부의 기대대로라면 이날 오후 휴진에는 최소한 개원가의 50%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 한 관계자는 "의협 집행부와 각 시도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최소 절반 이상은 오후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보며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경철 대변인은 "100%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집행부는 이번 투쟁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투쟁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이 목적한 투쟁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