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성형외과 등 일부 개원의들은 벌써부터 예약환자 스케줄을 잡느라 바쁜 모습이다.
13일 개원가에 따르면 특히 올해 추석연휴에도 평소 망설이던 성형·피부 시술 등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적인 연휴는 24~26일까지 3일이지만 주말까지 합하면 5일이고, 여기에 2틀정도 연·월차를 사용하면 9일까지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최대길게는 9일정도의 여유시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성형외과는 물론 피부과, 안과, 대장항문외과의원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환자가 몰릴 전망이다.
명절연휴는 성형외과 성수기 일반화
'명절연휴=성수기'는 이제 성형외과에서 공식처럼 당연해졌다.
아름다운나라성형외과의원은 평상시에 비해 20~30%정도 예약환자가 늘었고,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수술 예약은 13일 현재 이미 90%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로 더이상의 예약을 받을 수 없을 정도다.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의 경우 밤 11시까지 수술 스케쥴이 꽉찼다.
이처럼 환자들의 예약문의가 잇따르자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의원은 추석 당일인 25일과 하루 뒤인 26일을 제외하고는 정상진료를 실시키로 했다.
아름다운나라성형외과의원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길다보니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환자들이 부쩍 많은 것 같다"며 "연휴 직전인 주말에는 수술 예약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로 피부과의원도 추석당일과 다음날만 휴진하고 이외 연휴기간은 정상진료하기로 했다.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은 9시까지 지방흡입 수술이 잡혀있고 하루 전인 금요일 저녁부터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
안면 거상술 등 큰 수술을 하는 이들은 아에 법정 추석 연휴 이후 이틀정도 연차를 이용해 연휴기간을 늘려놓는 경우도 많다.
안과, 밤 9~10시 기본...사실상 연휴 이틀
또한 라식 및 라섹의 경우에도 연휴기간을 이용해 받으려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안과의원도 바쁜 한가위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밝은빛성모안과의원은 연휴 전인 일요일까지 정상진료를 하고, 추석 전날에도 수술 예약을 받아 사실상 휴진은 25~26일 이틀에 불과하다.
라식 및 라섹 수술을 하는 상당수 안과의원의 경우 밤 9~10시까지 수술 예약이 잡혀있고 연휴기간도 일요일 혹은 월요일까지 정상진료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게 안과의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치질수술, 회복시간 고려해 연휴 선택
평상시 하기 힘든 치질수술 및 하지정맥류수술도 평상시에 비해 많을 예정이다.
대항병원의 경우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예약 수술건수가 2배정도 늘었다.
대항병원 관계자는 "평상시 수술이 몰리는 금~일요일과 연휴가 시작되는 금~일요일을 비교했을 때 수술건수가 2배가량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평상시에는 일요일에는 수술 건수가 거의없는데 추석 전 일요일은 예약이 꽤 잡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