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가 요양기관과 동일한 카드수수료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18일 “금융당국과 신용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약국의 카드수수료율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공문에서 “약국 매출액 상당분이 실거래가상환제로 인해 마진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처방약품”이라며 “현재 약국 카드수수료 2.7%은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일반약 시장이 위축되면서 처방약 비중이 약국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매출액 대비 조제수 비중과 종합병원 수수료인 1.5%를 고려할 때 약국 카드수수료율은 불합리하다”며 의료기관과 동일한 인하를 요구했다.
약사회측은 “처방약품비가 조제료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가 처방약을 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조제수가 잠식당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이로 인해 일부 처방조제 비중이 큰 약국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요양급여비용 현황에서 약국의 실소득원인 조제료는 27%에 그친 반면 이윤이 없는 처방약품비는 73%에 달한다”고 말하고 “약국가의 수수료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카드수수료 인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