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실제 질병별 치료과정을 분석, 병원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만간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경희의료원 병원경영전략연구소 장성구(비뇨기과) 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병원들은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려는 노력과 함께 날로 힘들어지는 경영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희병원경영전략연구소는 내달 6일 오전 9시 연구소 창립 1주년을 맞아 치료적 관점과 경영적 관점을 접목, 합리적인 접점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지난 1년여간 뇌졸중과 폐렴, 관절증, 수족탄탄(한방) 환자들이 각각 외래, 입원, 수술, 퇴원 등 여러 진료경로를 거친 결과 병원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의학적 측면 이외에 경영적 측면에서 질병치료 과정을 분석 평가해 적정 진료비, 적정 재원일수 등을 공론화해 보자는 시도다.
장 소장은 “병원의 진료, 경영 정보 중에는 공개하기 어려운 게 적지 않지만 이번 연구를 위해 모든 자료를 공개했기 때문에 다른 병원도 공감하는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병원계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과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폐렴을 가이드라인대로 치료했을 때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적인 연구결과가 나와야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연구소는 이날 의료장비 투자의 적정 수준을 분석, 경영효율성 측면에서 고가장비 도입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외에도 경희병원경영전략연구소는 ‘IT를 활용한 병원혁신전략(서울대 안중호 교수)’ ‘경쟁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병원 전략(연세의대 김한중 교수)’ ‘보건의료의 성과와 향후 전망(복지부 이영찬 보건의료정책본부장’ 등의 특강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