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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못믿겠다…색안경부터 벗어달라"

주수호 회장 등, 왜곡된 인식 전제한 책임 전환 안돼


고신정 기자
기사입력: 2007-10-02 15:03:20
주수회 회장 등 의료계 유력인사들이 의료계에 대한 왜곡된 인식들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은 현재 의료분쟁 및 소송의 상당수는 국민과 의료인간의 상호 불신과 오해에서 비롯된다면서, 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왜곡하는 '입증책임 전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 주수회 회장, 병협 정효석 법제이사, 중소병원협의회 정의화 회장 등은 2일 정형근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의료사고법안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의협 주수호 회장
먼저 주 회장은 "(입증책임 전환에) 찬성하는 측의 논거는 의료기록에 대한 정보공개가 불분명하고, 부실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면서 "이는 불신에서 비롯된 잘못된 논거"라고 지적했다.

현재 의료법상에는 진료기록을 정확히 기재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으며, 환자 요구시 그 기록의 열람 및 사본제공을 의무적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

주 회장은 "전제가 잘못된 상태에서 오직 입증책임 전환만이 대안인 것처럼 말하는 데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면서 "무엇보다 환자와 국민간의 신뢰가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회장은 "옳지 않은 전제를 가지고 입증책임을 의료인에게 전환한다면 (의료인들의 방어진료를 양산해) 다수의 국민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면서, 입증책임 전환을 골자로한 법안제정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소병협 정의화 회장
중소병협 정의화 회장도 뜻을 같이 했다. 의료인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전제로한 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정 회장은 "대부분의 의료인들이 최선을 다해 의료행위를 하고 있으며, 레지던트들의 경우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진료기록 등의 업무를 다 하고 있다"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국민과 의료인이 서로 믿어주지 않는다면 어떤 제도나 법도 제 효력을 낼 수 없다"면서 "상호간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협회 정효성 법제이사
한편 병원협회 정효성 법제이사는 법안의 내용들이 의료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정 이사는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이라는 제명부터 이미 객관성을 잃고 있다"면서 "법의 취지가 '의료분쟁시 피해자들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하자'는데 있다지만 내용은 이를 한참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법의 내용 및 쟁점사항들이 당초의 법 취지에 합당하지 않은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정 이사는 "의료분쟁을 조속히 해결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데는 동의한다"면서 "그런데 이 논의 가운데 왜 갑자기 입증책임 전환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이 핵심쟁점이 되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정제도란, 제3자가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양보와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면서 "분쟁의 신속, 공정한 해결을 목적으로 한 법이라면, 입증책임 전환 등은 논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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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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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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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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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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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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