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의정회를 대체하는 새 기구가 신설된다.
대한의사협회는 6일 동아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제17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협의 정책을 적극 반영시킬 수 있도록 과거 의정회를 대체할 대외활동을 위한 '가칭 대외협력사업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장동익 전 회장의 로비 파문 여파로 지난 5월 폐지된 의정회가 대외협력사업단으로 부활한 셈이다.
집행부는 새로운 대책기구는 과거 의정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합법적인 정치활동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책기획 등 기존에 협회 각 부처에 분산되어 추진되던 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기하고 정부, 국회, 언론 등에 인척관계나 친분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협회의 정치활동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일단 대외협력사업단을 특별위원회 형태로 운영하며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를 평가해 내년 4월 정기총회에서 정관상의 사업단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총은 의정회 폐지에 따른 잔여금 1억3701만 여원의 처리 방안을 심의, 대선과 총선에서 정책활동을 전개하는데 소요되는 재정으로 활용키로 하고 모든 권한을 집행부에 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