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최근 세계反도핑기구인 WADA와 협약을 체결하고 선수들의 도핑검사에 필요한 혈액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세계反도핑기구인 WADA(World Anti-Doping Agency)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의 도핑방지를 위해 선정한 도핑전문기구로 올림픽을 비롯한 모든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도핑검사를 맡아하는 기구이다.
이번 WADA와의 협약 체결로 아산병원은 아시아권 선수들을 비롯해 WADA가 보내오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도핑체크를 위한 혈액검사(Blood Screening)를 실시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찬정 과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도덕성까지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의료계로서는 처음인 만큼 철저한 검사로 한국 의료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도핑 방법은 소변검사(Urine Test) 위주의 테스트였지만,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혈액검사가 처음 도입되었다.
혈액검사의 경우 혈액내 산소량을 끌어올려 근지구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선수에게 투여된 에포(EPO, erythropoietin)의 효과 때문에 적혈구 측정치가 현저히 증가하면 양성 판정이 내려진다.
WADA(www.wada-ama.org)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하며, IOC 및 국제경기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전담하고 그 결과를 IOC 및 국제경기연맹에 보고한다.
WADA는 작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야구드림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한야구협회에 도핑 실시를 알리지 않고 9월 29일 밤에 송진우, 이종범 등 8명에 대해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