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00명의 의사들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개원을 고민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개원시장은 포화돼 개원자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재건축 단지 등이 개원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향후 개원입지로 주목받을 서울, 경기지역을 찾아봤다.
강남, 송파, 서초는 이미 경쟁 과열이 된지 오래다. 이미 예비개원의들 사이에서 이들 지역 내에 개원을 꿈구는 것은 언감생심 꿈 같은 얘기가 됐다.
서울 내 개원을 원하는 예비개원의들은 강남, 송파 이외 괜찮은(?)입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 은평뉴타운 = 은평뉴타운은 올해 아파트 최대 분양물량을 내놓은만큼 개원 입지로도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일단 은평뉴타운 전체 분양 규모는 1만6172가구로 올해 말 분양을 시작하는 1지구는 4660가구, 내년 분양을 시작하는 2지구는 총5134가구, 3지구는 6378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내 상가분양은 은평뉴타운 아파트 분양이 11월에서 12월로 연기됨에 따라 상가단지 분양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은 목동 이후 서울 최대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내 상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은평뉴타운 내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일대 상업지에 극장, 전문식당가, 공연장 등이 함께 있는 주상복합 타운이 건립될 전망이며 대형마트 2개정도 입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구파발역 근처에 위치한 지축·삼송지구가 은평뉴타운 상권으로의 유입된다면 앞으로 서울 서북부지역의 대규모 상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개원정보114 이성길 팀장은 "구파발역 부근 중심상업지구를 중심으로 큰 상권이 형성되면 내과, 이비인후과 이외에도 피부과, 대형 산부인과 등 개원시에도 충분한 수요 창출이 일어날 수있다"고 내다봤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가 분양가는 2층의 경우 1200~1500만원선 3층의 경우 800~1000만원선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단정짓기는 힘들다.
각 단지마다 단지 내 상가가 별도로 들어가게 되므로 내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은 단지 내 상가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길음뉴타운은 레미안아파트 인근으로 이미 메디컬상가가 일부 선점했다.
그러나 기존에 형성돼 있는 구 상권을 철거한 후 새롭게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와 단지 내 상가를 주목해볼 만하다.
■ 구로구 등 재개발지역 =뉴타운 지역 이외에는 재개발지역이나 최근 새로운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는 산업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로디지털단지는 각 건물마다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목별로 선점한 상태로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가산디지털단지는 아직 여지가 남아있다.
개원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산디지털단지 내 입점한 치과 혹은 검진센터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며 "IT업종 및 대형의료쇼핑몰이 몰려 있어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 진료과목을 개원한다고 해도 안정적인 수요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 시내 재개발 지역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으로 천천히 개원 혹은 이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향후 재개발 계획이 잡혀있는 종로구 창신동이나 미아동에서 적절한 개원입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와이즈닥터스 서승한 팀장은 "서울 내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최근 서울 내 개원을 원하는 개원예정의들은 뉴타운이나 재개발지역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짙다"며 "은평뉴타운의 경우 내년 초부터 상가분양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선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