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 위생국이 한국 선진의료를 유치하기 위한 도우미 역활을 자청하고 나서 향후 중국 의료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메디프렌드 주최 '중국의료 진출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 위생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기술과 합리적 병원경영 기법을 가진 병원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진출에 따른 행정절차 개선과 위생국 산하병원과의 협력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측은 위생국 산하병원과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의료기관과의 미팅을 주선하는 한편 중국현지 행위면허 취득과 함께 합자병원을 설립하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켜 개선할 예정이다.
북경시 위생국 외사처 왕수봉 처장은 "최근 미국계 2개 병원과 합작해 만든 의료기관이 중국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북경에 선진 의료기술, 첨단 의료장비, 합리적인 병원 경영 기법을 가진 병원들이 진출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 주최측에 따르면 중국은 교육과 의료부문 시장개방에 대해 2005년도 완전개방을 표방하고 있으며 영문으로 된 구술형식의 '행위면허' 시험형태로 인해 우리나라 의사들의 합격률은 9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위생국의 비준아래 안전한 한ㆍ중 합작 병원설립이 가능하게 됐다고 주최측은 언급했다.
그러나 세미나에 참가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는 중국 의료진출에 대한 정보공유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으나 2005년 의료시장 개방 이후 진출하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실제 중국시장 진출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진출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서 100%의 응답자가 전문병원 형태의 진출을 선호했으며 중국 의료시장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수익부분과 국내 송금문제(37.5%), 합법적인 진료가능 여부(25%), 중국 투자 파트너에 대한 신뢰(25%), 초기 투자자금의 회수(13%) 순으로 나타났다.
세미나를 주최한 ㈜메디프렌드 홍완희 대표이사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의사와 병원들이 소모적인 경쟁관계를 탈피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 중복된 투자와 소모적인 외화 낭비를 막도록 하며 2005년 의료시장 개방 전에 중국 진출의 토대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