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공의 불법파견 사태로 병원에서 쫓겨나 수달째 표류하던 J병원 전공의들 대다수가 새 둥지를 찾았다.
하지만 아직 수련병원을 결정짓지 못한 전공의도 있고 J병원과의 임금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아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2일 병협과 대전협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현재 J병원 전공의들 대다수는 이동수련조치가 완료돼 해당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순천향천안병원에서 3명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전공의들을 이동조치했으며 경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도 1-2명씩 흩어져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명의 전공의는 이동수련 후보지로 제시된 병원에 거부의사를 보여 현재 병협 등의 소개로 타 병원과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련기간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됐다. 병협이 이동수련이 결정될때까지 수련을 받지 못한 것은 불가항력이었다는 것을 인정, 모두 수련시간에 포함시켜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동수련 조치가 확정될때까지의 임금 등을 두고 J병원과 전공의들간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
전공의들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병원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해당 기간동안의 임금은 당연히 지불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동부도 해당 기간의 임금은 지불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려보냈지만 현재 J병원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응급구조사 시술문제로 불거진 행정처분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대전협 등은 해당 전공의를 구제하기 위해 법률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복지부에 선처를 요구한 바 있지만 아직 복지부의 확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전협 관계자는 "가정의학회와 병협 등과 힘을 합쳐 전공의들의 조속한 이동수련에 노력한 결과 우선 수련문제는 해결된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임금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현재 해당 전공의들이 임금 등의 문제를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어 대전협도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공의들이 도움을 원할 경우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