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CT 장비현황을 요양기관 신고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의료기관이 보유한 CT 장비는 전년대비 5%가량 늘어난 총 1629대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종별로는 특히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장비보유대수가 크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CT 촬영 현황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CT 장비 보유대수는 2006년 1629대로, 장비 보유기관수는 1475개소로 각각 전년비 5%, 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기관의 CT 보유대수와 장비 보유기관 증가율은 2004년 -1%, 2%에서 2005년 3%, 2% 등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져, 올 6월말 현재 CT장비 보유대수는 1655대, 장비 보유기관은 1479개소로 늘어난 상황. 이에 따라 보유기관당 장비대수도 2006년 1.09대에서 올 상반기 1.12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요양기관종별로는 특히 종합병원에서의 CT 장비 보유대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2007년 상반기 현재 총 258개 기관에서 총 335대(보유기관당 1.3대)를 보유해 보유기관은 3.6%, 전체 CT 장비는 11.3%나 증가했다.
이 밖에 △병원은 582개 기관에서 총 595대의 CT를 보유(보유기관당 1.0대)해 전년비 보유기관은 4.7%, 전체 CT장비는 5.3%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의원은 596개소가 598개소를 보유(보유기관당 1.0대), 보유기관수는 동일하나 장비는 1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T촬영 증가폭 11%p 감소…추구관리 등 영향
한편 2006년말 현재 CT 촬영건수는 총 271만건, 청구금액은 5260억원(전체 진료비의 2.4%)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모두 증가한 수치이나, 증가폭으로 보면 2005년 14.6%에서 3.7%로 10.9%p 가량 줄어든 것이다.
심평원은 "CT 활영건율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추구관리 통보에 따른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개선 효과와 더불어, 품질관리 검사로 인한 장비의 질 향상으로 전원환자 재촬영률 감소, MRI 보험급여로 인한 대체촬영의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전원환자 재촬영률도 2005년 24%에서 지난해 20.7%로 3.3%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평원은 기관간 CT촬영건율이나 전원환자 재촬영률의 편차가 큰 만큼 요양기관들의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요양기관 규모별로 비교해 보았을 때 의원급의 일부 진료과에서 요양기관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지나치게 CT촬영건율 및 재촬영률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