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폄하 발언으로 한의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뉴하트가 한의사협회와의 면담에서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의사협회는 사과방송을 비롯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한의사협회 언론대책위원회 관계자는 4일 "이번 방송과 관련, MBC측이 일단 사과의 뜻을 전하고 8일 오전까지 사과방송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날 MBC 항의방문을 통해 드라마 방영 전 자막방송을 통한 사과 및 재방송 금지, 인터넷 다시보기 기능 삭제(2~3회분) 등을 요구했다.
언론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면담에 응한 MBC드라마 국장은 의학드라마 뉴하트는 MBC자체 제작이 아닌 외주사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앞으로 한약 및 한의학 관련 장면을 다룰 땐 반드시 한의사의 자문을 구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의협은 구두사과 입장과는 별개로 사과방송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언론대책위 관계자는 "MBC가 사과방송을 안할 경우 한의협은 법적대응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실시키로 했던 MBC앞 일인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일 일인시위에 나선 개원한의사협회 최방섭 회장은 "한의사협회 공조해 일인시위를 진행키로 했다"며 "이번 방송은 한의사들에게 큰 타격을 준 만큼 법적대응 등에 대해서도 한의협과 공조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