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의 10명 중 4명 이상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엘쉐링제약은 29일 당뇨환자 42.9%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 기저질환이 없는 그룹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2월 7일부터 18일까지 시니어 컨설팅 전문회사 ㈜시니어파트너와 함께 40대 이상 남녀 521명 대상으로 발기부전 및 남성 갱년기 인식을 조사한 결과이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문항에선 당뇨 환자의 경우 19%가 앞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겠다고 답해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고혈압환자 10.7%, 고지혈증 7.7%) 또는 기저질환이 없는 그룹(5.5%)에 비해 발기부전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림의대 양대열 교수는 “이번 조사로 나타난 환자들의 인식도와 행태를 통해 당뇨병과 발기부전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당뇨환자의 삶의 질적인 차원에서 동반된 발기부전의 치료에 환자와 의사 모두 반드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성 응답자 23.4%가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한 것에 반해 여성응답자 5.2% 만이 본인의 남편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택기준과 관련, 응답자들은 브랜드명(41.9%)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의사의 권유(36.2%), 지속 및 발기시간(12.4%) 순이었다.
양대열 교수는 “시중에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한 불법유통 제품은 대부분 가짜 제품이며, 정품과 성분이 달라 복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심하면 구토, 설사, 폐 손상, 심장마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드시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문의사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고 정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4.1%가 남성갱년기에 대해 ‘들어는 보았으나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해 우리나라 50대 남성 중 12%, 60대 19%가 겪는 흔한 질병인 남성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