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뉴스추적'이 27일 방송에서 의사 성폭력 실태를 다룰 예정이어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추적은 이날 '성폭력, 마약...히포크라테스의 두 얼굴' 주제로 환자 성폭행과 마약투여 등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의료인들의 범죄 실태를 고발하고, 현행 의사 면허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뉴스추적은 우선 통영 수면내시경 환자 성폭행 사건을 소개하면서 서울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남자 간호사가 여성 환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CCTV도 내보낸다.
이 간호사는 하반신 마취가 풀리지 않은 환자를 성추행하는 대담한 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뉴스추적은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증거확보와 피해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또 마약을 맞은 의사들도 역시 다시 진료하는데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한다.
뉴스추적은 5개월 동안 향정신성 의약품을 맞고 진료를 하다 법원에서 유죄선고를 받았던 의사 이 모씨가 적발 당시 일하던 병원에서 그대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다.
이씨는 뉴스추적팀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의사이기 때문에 마약에 중독되지 않고, 오히려 육체적인 고통을 덜어주는 약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11월 역시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하고 임신중절수술까지 해온 혐의로 기소된 한 산부인과 의사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뉴스추적은 환자 성폭행은 아예 의료법상 면허 취소 사유에 들어 있지 조차 않아 현행 의료법상, 통영 성폭행 의사가 다시 의사로 일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뉴스추적은 마약을 투약한 의사 역시 다시 진료하는데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다며 마약을 맞고 수술하고, 마취제를 악용해 환자를 성폭행했던 의사에게 다시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하는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