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김철수 회장이 한나라당 지역구 공천을 확정지었다.
반면 약사출신인 문희 의원과 고대의대 부일경 교수 등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8~9일 서울, 경기 일부와 대전, 충·남북 일부 지역의 공천 내정자 22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서울 관악을 지역에 김철수 병협회장(64·한나라당 재정위원회 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관악을 지역에는 애초 6명의 후보자들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김 회장은 최종심사에서 언론인 출신의 박선규, 박종진 후보 등을 따돌리고 9일 최종적으로 공천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의사 출신이자,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석용 후보(56)도 이날 서울 강동을 지역 한나라당 후보자격을 획득했다.
반면 약사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문희 의원과, 고대의대 부일경 외래부교수 등은 공천권 획득에 실패했다.
문희 의원이 도전장을 냈던 금천구 지역에는 안형환 KBS보도본부 외교안보 부장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으며, 부 교수가 공천신청을 냈던 서울 광진을 지역에는 박명환 변호사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김종대 교수 도전 '대구 중남'…전략공천설 논란
한편, 의사출신 후보자들이 대거 몰려있는 영남권 지역의 공천결과는 아직 안개속에 가려져 있는 상태. 다만 대구 중남지역의 경우, 전략공천설이 나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측이 현역의원이 1명도 없는 대구 중남지역에 대해 전략공천을 실시하려 한다는 설이 흘러나오면서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김종대 교수(전 보건복지부 기획관실장)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
김 교수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중남구는 현재 최종 4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을 실시,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갑자기 전략공천설이, 공심위가 아닌 강재섭 대표에 의해 상대후보와 비교조차 없이 불거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공정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당대표의 자의적이고 낙하산식 공천을 강행할 경우, 한나라당은 여전히 권위주의적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인식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