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진 등 부족한 전문인력만 갖춘다면 제주형 의료관광사업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25일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분석한 '제주형 의료관광산업 육성전력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의료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진흥원은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미려한 자연경관을 의료관광의 최대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진흥원은 "제주도는 비록 국내 의료수준에 비해 여건이 다소 취약하지만 천혜의 생태·녹색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며 "또한 WHO가 인증한 건강도시라는 점과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환경적 자원도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수입 규모가 지난 2006년도에 600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매년 30%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력도 의료관광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제주도특별자치도법 개정으로 도내에서 영리법인 설치가 가능해졌으며 환자 소개 및 알선행위를 할 수 있고 여행업과 숙박업, 세탁업 등 부대사업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의료관광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진흥원의 분석이다.
하지만 의료관광사업의 발전을 위해 넘어야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제주도내에 우수한 의료진이 부족하며 관광객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의료기관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또한 통역인력 등 외국인환자를 위한 인적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것과 민간의료보험 도입 논의 등 제도적 변화도 의료관광 활성화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우수한 의료기관 유치와 의료진 등 전문인력 양성이 향후 의료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건강검진 패키지 상품 등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진흥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관광과 의료를 접목한 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2017년까지 제주형 의료허브를 구축하고 2018년부터는 동북아 의료허브로서 중국과 일본을 집중공략하는 중장기적 특화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월 제주형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