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행된 의약품처방조제시스템(DUR)이 정부의 계획대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주에 들어서면서 DUR시스템에 대해 몰랐던 회원들의 문의전화가 심평원에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 관계자는 "중복해서 들어오는 건수가 있어서 세부적으로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실시간 통보가 하루 200~300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중 서면 및 팩스 접수는 거의 없으며 모두 EDI청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DUR제도 시행 열흘째 접어들면서 당초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개원의들이 뒤늦게 심평원 측에 문의전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청구 프로그램업체에 따라서는 DUR시스템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됨에 따라 이에 대해 인지못하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알게된 경우도 일부 있다"며 "이번주에 접어들면서 DUR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DUR제도 시행 초기와 달라진 점은 초기에는 DUR시스템 실시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일단 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하면되는냐는 식'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실시간통보 중에는 병·의원보다 약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어떤 개원의가 병용금기처방 문구가 떴는데 굳이 이를 처방하겠느냐"며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일부 회원들이 심평원에 문의전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DUR시스템 사용법에 대해 문의했다고 해서 참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