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의전원 입시전형안에 '시범사업'임을 명시하며 의대로 회귀할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가톨릭의대가 2011년 의전원 체제로 완전전환 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해 주목된다.
의학전문대학원 도입반대 투쟁을 주도했던 두 의대가 시범사업을 앞에 두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갈라선 것은 향후 의대와 의전원으로 나눠지는 의학교육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14일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인가를 거쳐 2011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전환(100%전환)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톨릭의대는 2009학년도부터 의예과 신입생 모집을 전면 중단하며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만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톨릭의대는 2007학년도와 2008학년도에 의대 입학정원의 절만만 모집했으며 오는 2009년 병행전환으로 47명의 신입생을 선발, 함께 수업을 받게 된다.
이후 2011년 완전전환이 이뤄지면 93명의 의전원생을 모집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완성한다는 것이 의대측의 복안이다.
가톨릭의대는 현재 이러한 계획을 교육부에 통보, 2월 26일부로 완전전환 계획 확정통보를 받은 상태며 학장 등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세부계획안을 수립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톨릭의대 천명훈 학장은 "현재 입학전형계획 등 의전원 전환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중"이라며 "이르면 5월경에는 확정된 전형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의대의 의전원 완전전환은 향후 의대 및 의전원 체제의 의학교육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를 비롯, 연세의대 등 주요 의대들이 2009년 시범사업으로 의전원을 운영한 뒤 2011년 의대로 회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전환된 가톨릭의전원은 또 다른 의학교육의 축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등이 의대로 회귀할 경우 서울의대를 중심으로 한 의대 노선과 가톨릭의전원을 중심으로 한 의전원 노선으로 의학교육의 틀이 양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의대의 의전원 완전전환이 의학교육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또한 오는 5월 서울의대와 가톨릭의대가 어떤 확정 입시전형안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