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전환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패취제 업체들이 메이저 학회 위주의 선택과 집중 홍보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태평양과 SK 케미칼 및 제일약품 등 패취제 3개 업체는 17~!9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품별 구애작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복지부가 지난 2월부터 적용중인 패취제 급여기준은 ‘부작용 등으로 인한 NSAIDs의 경구투여가 불가능한 환자임을 입증할 경우’를 제외한 모든 경우 약제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사실상의 비급여 정책이다.
가장 큰 매출타격을 입고 있는 선두주자인 태평양제약 ‘케토톱’은 정형외과학회에 전년과 동일한 2개의 홍보부스를 설치해 제품의 자존심과 의사들의 관심도를 고취시킨다는 전략이다.
SK 케미칼 ‘트라스트’의 경우, 자사제품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와 공동 부스를 마련해 학술대회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일약품 ‘케펜텍’도 관련 제품과의 동일 부스내 판촉 방안을 수립한 상태이다.
이처럼 이들 업체들의 대형 학회 홍보는 예년수준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열릴 세부학회 부스설치는 거의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 관계자는 “정형외과학회나 류마티스학회 등 일부 메이저학회를 제외하고는 제품홍보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어떤 이점이 있는지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제일약품측도 “말로는 홍보부스에 참여했다고 하나 다른 제품 부스에 곁다리로 끼어들은 상황”이라며 “비급여화로 변경된 패취제의 보험급여 팜플렛을 제작해 처방유도와 더불어 제품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해 주력품에서 쪽방신세로 전락한 패취제의 현실을 표현했다.
업체들은 매출액 50% 이상 급감이라는 최악의 경우 약국 판매를 통한 현장 마케팅을 고려중인 상태이나, 수 십 종에 이르는 관련 제품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일반의약품 경쟁은 무의미하다는데 무게를 두고 심사기준 조정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