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로비사태와 관련, 최초의 제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수호 회장은 15일 "문제의 녹음 파일이 언론에 기사화되기 전에 정선태 선생님으로부터 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언론에 이런 사실을 알리거나 언론에 이 문제가 보도되기 전에 정선태 선생님의 전화번호를 알려 준적도 없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날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내어 이같이 밝히고 "누구에 의해 파일이 녹음되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저에게 전달해준 정선태 선생님께서 이 녹음파일을 입수했는지 그 당시에도 지금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식회계를 시도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러한 시도는 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할 줄도 모른다"며 "더더구나 제가 비자금을 조성해 간직하고 있다는 것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의혹은 협회의 감사와 대의원총회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명명백백하게 사실무근임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관과 규정을 위반해가며 의료정책연구소의 운영규정을 무리하게 개정했고, 협회 조직개편을 위해 거액의 컨설팅비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정관과 의협의 제규정을 준수하여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뒷거래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했다.
주 회장은 장동익 전 회장의 횡력액을 환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형사재판에서 횡령이라고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환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며, 그 이외의 특별회계감사에서 횡령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기총회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회장이라면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글을 올리는 것이 마땅함에도 이유야 어찌되었던 저와 관련된 의혹을 설명하는 무거운 글을 올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 올린 이 글이 소모적인 논란의 종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