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이 창원 제2병원 건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진명)은 지난달 30일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상대학교 창원병원 건립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결과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병원은 지난해 6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경상대학교 창원병원 건립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원 지역은 급성 병상은 과잉 공급 상태이지만, 복합적이고 난이도가 높은 질병에 대해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부족해 제2병원 설립의 타당성이 있다.
병원은 총 800병상 규모의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고 난이도 진료 제공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의대 및 간호대학의 교육, 임상연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는 우선 외과계열 특성화를 추진하며, 신생물(암)에 대한 적극적인 진료대응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산부인과·소아과를 기반으로 하는 ‘모성의학센터’ 건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적 특성으로 고려하여 산재환자 진료 강화 및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질병별 특성화 센터를 설립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경상대병원은 2007년 2월 창원시의 대학병원급 유치계획 발표에 따라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밝히고, 6월 제2병원 건립추진기획단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창원병원 건립준비에 들어갔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창원에 제2병원 건립을 희망하는 등, 제2병원 건립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대병원은 용역연구결과가 건립의 타당성을 강조함에 따라 오는 7월~8월로 예정된 창원시의 공모에 대비해 지역사회와 정부, 경상남도, 창원시 등에 경남의 거점병원으로서의 강점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인성(신경외과) 제2병원건립추진기획단장은“제2병원건립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최종보고회를 통해 제2병원 건립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창원에 부속병원 설립을 검토중인 병원은 경상대병원과 동아대병원 등 경상권 지역 대학병원 4곳과 한림대병원, 길병원 등 수도권내 병원 4-5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