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에 정형근 전 의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견 정치인 출신 공단 이사장의 탄생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8일 신임 이사장 재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준비에 착수했다.
복수의 공단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재공모에는 17대 국회 복지위원으로 활약했던 정형근 전 의원 등 수명의 후보가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총 지원자의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차 공모에서 12명의 지원자가 몰렸던데 비해서는 그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재공모 결과 정형근 전 의원 등이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원자 가운데 정 의원을 제외하고는 학계, 정계 등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형근 의원이 이사장 선임이 매우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 공단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환영 분위기다.
공단 사회보험노조 관계자는 "정형근 의원이 이사장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공단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보노조는 이어 "복지위 활동을 해왔던 만큼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도 갖춰져 있는 인물"이라면서 "특히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해왔던 만큼, 이해집단의 얘기를 듣고 서로 조정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형근 의원측은 이사장 지원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 의원 측근인사는 8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정형근 의원이)공단 이사장 공모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