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위절제술이 개복술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인 김영우 박사(사진)팀은 23일 "조기위암 환자의 복강경술과 개복술을 비교한 결과,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조기위암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복강경을 통한 위하부 절제술과 개복수술의 결과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수술 후 3개월 삶의 질에 차이를 분석한 결과, 수술 중 출혈, 진통제 사용량, 상처 크기, 수술 후 입원기간이 현저하게 감소 또는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삶의 질 지표인 신체, 기능, 감정, 사회적 기능 등 환자 기능에 관한 척도와 피로, 통증, 식욕상실, 수면장애, 소화 불량, 위식도 역류, 식사 제한, 걱정, 입마름, 자기 신체에 대한 심상 등도 복강경술 환자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다.
김영우 센터장은 “복강경 위절제술이 조기 위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의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면서 "좋은 수술 방법을 선택하고자 하는 환자들과 외과 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강경을 통한 위암수술이 수술후 재발 및 전체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를 좀더 기다려 보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조기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이용 위하부절제술 시행 후 향상된 삶의 질' 제목으로 외과 최고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I.F=7.678)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