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아래 열린 병원 노사의 막판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노조는 영남대의료원 등 일부 병원 중심의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는 2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에 대해 의견을 좁히는데 또다시 실패했다.
임금에 있어서 7%대 인상을 요구한 노조에 비해 병원측은 1~2%대의 입장을 고수해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인력충원 ▲의료기관평가 개선 ▲광우병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금지 ▲생리휴가 공제금액과 보건수당 지급차이 금지 ▲산별최저임금 ▲산별연대기금 등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 양보에 따른 일괄타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일부 병원들이 임금 등에서 양보 불가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타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따라서 노조는 29일 오후 2시 영남대의료원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는 전면 파업이 아닌 영남대의료원, 경상대병원 등 일부병원 중심으로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 공동 대표인 이들 두 병원이 산별교섭 파탄의 책임자로 보고, 이들 병원에 파업의 역량을 집중시켜 협상 타결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립대 등 일부 병원에서 끝내 진전된 안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타결이 어렵다"면서 "그래서 부분 파업 형태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