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등 일부 암질환에서 종합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종합전문요양기관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7년 기준, 11대 암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받은 건강보험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와 진료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11대 암 질환으로 의료기관(의원 제외)에 입원해 치료받은 건강보험 환자는 총 18만8206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7841명(10.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입원환자는 위암환자가 전체의 20%(3만75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이 16%(3만144명), 간암이 14.8%(2만7857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평균 입원일수와 진료비는 요양기관 종별, 질환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일단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종합병원 공통으로 평균 입원일수와 진료비가 가장 크게 나타난 질환은 췌장암(췌장전절제술)으로 평균 입원일수가 32.9일과 38.6일, 평균 진료비는 각각 1159만원, 1156만원으로 조사됐다.
식도암(식도절제술) 또한 양 종별에서 공통으로 입원일수가 타 질환에 비해 길고, 진료비도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위암 등 일부 암질환의 경우 종합병원의 평균 진료비가 종합전문요양기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위 전절세술의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의 평균 진료비는 597만원, 종합병원은 이보다 높은 653만원을 기록했으며 위 부분절제술의 경우에도 종합병원이 485만원으로 종합병원의 평균 진료비(466만원)을 웃돌았다.
또 방광암과 대장암, 갑상선암 등에도 종합병원의 평균 진료비가 정합전문요양기관보다 높았다.
여기에는 이들 질환에서 종합병원의 평균 입원일수가 종합전문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 전절제술의 경우 종합병원의 평균 입원일수가 종합전문에 비해 4.2일가량 길었으며, 위 부분절제술도 종합병원이 2.5일 가량 길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상대적으로 병상순환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 같은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대상이 된 진료비에는 상급병실료 차액이나 선택진료비(특진비) 등 비급여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