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오픈되는 의료쇼핑몰 ‘의사장터’의 계약조건으로 연매출 100억원이 마지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삼성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와 공동으로 운영할 ‘의사장터’(www.kmamall.co.kr) 계약조건으로 1년간 100억원 미만의 매출시 쇼핑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장터’는 9월 1일을 기해 시도의사회와 개원의협의회 등 임원진을 중심으로 테스트 오픈하고 9월 29일 전국 의사를 대상으로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의협은 쇼핑몰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지난 20일 서울시의사회 및 개원의협의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갖은데 이어 이번주 서울시의사회 사무국장 간담회(27일)와 시도의사회 사무국장 회의(29일) 등을 연속으로 마련한 상태이다.
의협 집행부는 의원들의 기존 거래관행을 감안할 때 초기 마케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점진적인 유도책을 강구중이나 설명회에서 회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의협 내부의 전산문제로 ‘의사장터’ 홈페이지가 하루 동안 오픈된 헤프닝을 발생했으나 수 십 명의 의사들이 회원가입을 위해 접속해 집행부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인터넷 쇼핑몰에 광고 게재를 원하는 소모품 업체와 호텔, 보험사 등이 줄을 잇고 있어 이를 통한 다양한 오프 이벤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수호 회장은 지난주 열린 첫 설명회에서 "이번 의료쇼핑몰이 실패한다면 추후 의협의 다른 수익사업도 실패할 것"이라며 '의사장터'에 거는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의협과 IMK는 업계의 관례를 감안해 양측의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오픈 1년간 매출이 100억원 미만일 경우 쇼핑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포함됐다.
의협 한 상임이사는 “IMK와 체결한 계약공개는 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다는게 양측의 입장”이라면서 “회원들이 원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품질이지 계약조건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회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회무지원국은 ‘의사장터’의 정식오픈까지 9월 한달간 각 시도별 릴레이 설명회를 마련하고 의료쇼핑몰 조기안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