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은 모 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시대에 맞지 않는 중대한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정승진)는 이 같은 폭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수련병원을 제재해야 하며, 병협이 신임평가 업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전남대병원은 2일 병원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이 보도되자 해당 교수의 과장 보직을 해임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24일 사고가 발생한 직후 해당 과에서 자세한 폭행 사실을 확인한 후 관련 교수의 보직을 해임하고, 해당 교수로부터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진 병원장은 이날 전공의들과 면담을 갖고, 앞으로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폭행은 시대에 맞지 않는 중대한 일”이라면서 “개인의 인권과 환자들의 신뢰를 위해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다양한 해외연구 활동을 하는 등 학술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겨 국내 학계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전문가다.
한편 폭행을 당한 전공의는 전치 1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사고 직후 진료활동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승진 회장은 “전남대병원 전공의들의 의견에 따라 이번 사건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큰 폭력사건은 이슈화되지만 전공의들은 매일 매일 언어적 폭력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사회적 인권이 성숙되고 있지만 의료현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전공의를 폭행한 병원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신임평가 업무를 병협에서 중립적인 단체로 이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