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정형근 이사장이 임명된데 이어, 복지부 산하기관의 고위직 인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석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에는 약대출신 옥은성씨가, 또 공단 감사에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인 한종석씨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두 인물 모두 건강보험 또는 보건의료분야의 활동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적격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심평원 상임감사에 옥은성 전 전남도립남도 학장 확실시
24일 복수의 심평원 소식통에 따르면 전혜숙 의원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신임 상임감사에 옥은성 전 전남도립남도학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옥 전 학장은 1949년생으로 조선대 약학과 졸업하고 호남대 자연과학대학 교수 및 자연과학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통일부 통일교육 전문위원, 전남도 공익사업선정위원회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들 소식통에 의하면 옥 전 학장은 약대졸업생이기는 하지만 보건의료분야에서는 뚜렷한 활동상을 보이지 않았던 인물. 이에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약계는 물론이고 보건의료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라면서 "상임감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공단 상임감사에 한나라당 경기도당 한종석 부위원장 '0순위'
또 공석인 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에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인 한종석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부위원장은 육군3사관학교 졸업했으며, 17대 대선 이명박후보 정책특보, 한나라당 정책위 법사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한 부위원장의 경우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냈다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공단 고위직 인사를 두고 '낙천인사 영접'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형근 이사장에 이어 한종석 부위원장까지 낙천인사 일색"이라면서 "27조 규모의 막대한 재정을 운영하는 책임자 자리가 낙천자 구제용 낙하산 인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