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우리들병원 비자금 조성을 포함한 노무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집중 공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26일 한나라당이 작성한 ‘국정감사 주요 공격 이슈’ 내부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내부문건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정권 당시의 권력형 비리 의혹 15건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KTF 사장 비자금 조성 의혹, 강원랜드 비자금 조성 의혹, 우리들병원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자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결국 보복정치와 표적사정 국회로 방향을 돌리는 것 같다”면서 “경제만은 살려달라는 국민의 절절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면 과거 정부 뒷조사와 헐뜯기에 이토록 매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리들의료재단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척추수술을 한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 2006년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비급여시술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당시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청담동과 김포공항, 부산, 동래, 대구 등 전국 5개 우리들병원과 일부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간 상태여서 표적사정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