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과의 악연으로 8년간 두차례나 대법원까지 가는 긴 법정싸움을 한 바 있는 대전의 윤병택 원장(윤병택외과의원). 올해 66세인 그가 이번에는 여섯 번째로 마라톤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해 화제다.
윤병택 원장은 5일 공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8 백제마라톤’에서 4시간 5분 44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윤 윤장은 6일 “마라톤은 최고의 보약”이라면서 “결승점을 통과할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윤 원장이 올해 마라톤에 입문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환갑을 훌쩍 넘었지만 LIG코리아오픈마라톤, 동아국제마라톤, 백제마라톤 등 6차례나 대회에 출전해 모두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윤 원장은 “52세 때부터 등산을 하기 시작해 백두대간도 종주했고, 그 힘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다”면서 “산을 타는 맛과 달리는 맛을 알게 된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뇨가 있어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꾸준히 식이요법으로 관리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8년간 보건복지가족부와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기나긴 법정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다른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술로 풀지만 나는 등산이나 마라톤으로 풀었다”면서 “돈은 빼앗아갈 수 있을지언정 건강은 그 누구도 빼앗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윤병택 원장은 치질 수술후 입원 치료를 하지 않은 채 DRG 수가를 청구했다가 2001년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업무정지처분을, 2006년 공단으로부터 진료비 환수처분을 받자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을 각각 제기해 대법원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