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MB 의사단체들이 송재성 심평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북아메디컬포럼(회장 경만호)과 자유미래의사회(회장 이형복)는 8일 각각 성명서를 통해 “의약분업 등 실패한 의료정책의 주역인 송재성의 심평원장 내정에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메포는 “송재성 전 차관은 심평원장으로서 공명하고 엄정하게 직위를 수행하기에는 결격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의약분업과 의료재정 통합을 주도한 인물인 송 차관은 사회주의 성향 공무원의 전형”이라며 심평원장 내정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메포는 이어 “전 심평원장인 장종호 원장이 불과 수 천 만원의 직원 건보체납을 빌미로 노조의 반대와 압력으로 퇴진했다”고 전하고 “그런데 송재성 내정자는 잘못된 의약분업과 건보재정 통합으로 수 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질타했다.
자미회도 “이명박 정부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실패한 보건의료정책의 주역인 송재성씨를 심평원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에 내정했는가”라고 반문하고 “좌파정권 10년 과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담당해야 한다”며 송재성 내정자의 인사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의료계는 잘못된 의약분업과 건보 통합, 건보 재정안정화 등 의료행위의 과도한 통제와 경제적 곤란과 폐업 그리고 자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심평원 노조는 무섭고 의료계는 하찮게 보이는가”라고 MB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양 단체는 “정부는 송재성 차관의 심평원장 내정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송재성씨의 심평원장 내정을 철회하지 않고 강행한다면 이명박 정부의 지지를 거두고 대정부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들은 현 정부 출범 전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의사단체라는 점에서 심평원장 인사 강행시 MB와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