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가 6~7%대의 수가인상 요구안을 공단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단측은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라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협회와 건강보험공단은 14일 오후 4시부터 4차 수가협상을 갖고,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지난 3차 협상에서 한 자리수 수가 인상요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병협은 이날 협상에서 6~7%대의 새로운 수가 인상 요구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보공단측은 15일 오전 열리는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수가협상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별다른 수가안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공단측은 병협에서 제시한 6~7%대의 안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공단 관계자는 "과거 수가협상에서 6~7%대로 타결된 경우는 없다"면서 "재정소위 이후 협상에서 공단의 인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 관계자도 "파업이 없으면 협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이날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치과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도 3차 수가협상을 통해 건보공단에 수가인상 요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단은 역시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본격적인 협상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협회의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데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가지 않고 계약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 열리는 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의 최종 수가협상 가이드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가 동결'이라는 원칙적인 협상방침에서 일부 인상을 용인하는 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협상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가협상도 15일 이후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재정소위가 최종 협상 가이드라인을 결정하면 의약단체에 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