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 기타 급성 상기도 감염 등 감기관련 진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영역에서는 치매의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공개한 '질병별 진료비 변화 추이' 연구에서 확인됐다.
동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청구금액을 토대로 연간 진료비 규모를 추계한 결과, 2008년 총 진료비는 전년대비 17.1% 증가한 27조3314억원으로 추정됐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 증가율이 19.8%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래는 15.1%로 전년(8.2%)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질병별로는 외래영역에서 감기, 입원영역에서 치매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래 기준, 2008년 상반기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전년 상반기 대비 19.9%) △급성 인두염 및 급성 편도염(14.9%) △기타 상기도 감염(14.9%) 순.
아울러 2006년과 2007년 증가율이 하위였던 인두염을 비롯한 상기도감염 관련 질환들도 올 상반기 들어 진료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 등은 경증질환이면서 외래 진료비 증가율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 질병들은 다빈도 외래 방문과도 관련이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입원 영역, '치매' 3년 연속 증가율 1위…단일 자연분만 40%↑
한편 입원 진료부분에서는 치매가 75.6%가 늘어 3년 연속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뇌혈관 질환(40.6%) 및 백내장 및 수정체의 기타 장애(11.4%) 등 노인환자 관련 질환들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단일 자연분만 진료비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단일 자연분만에 따른 입원진료비 증가율이 2006년 5.4%에서 2007년 27.9%, 올해 상반기 20%로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평균 자녀 수)이 2005년 1.08명 이후 2006년 1.13명, 2007년 1.26명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