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가 ‘전공의 근무 가이드라인’을 제정, 전국 수련병원에 권고하기로 해 주목된다.
병원협회는 최근 전공의 근무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위원장 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 첫 회의를 갖고 권고안 마련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정렬 교수는 23일 “서울대병원은 올해부터 전공의 근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표준모델로 삼아 전국 수련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2007년 전공의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1년여간 수련 근무 가이드라인 제정에 들어가 2008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전공의 근무 가이드라인은 근무시간, 당직, 출산휴가, 휴가, 포상, 징계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일례로 전공의 정규 근무시간은 1일 12시간, 1주 60시간의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삼았으며, 통상근무는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7시에 종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병협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전공의 근무와 관련된 통일된 매뉴얼이 없는 상태”라면서 “일단 서울대병원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만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내년 상반기중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각 수련병원에 권고안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련병원에 따라 병원 규모나 수련여건 등이 천차만별이어서 이를 조정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