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심장수술의 대가인 건국대병원 송명근(흉부외과) 교수가 개발한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CARVAR)’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할지 여부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심평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는 26일 송명근 교수가 요청한 ‘CARVAR’ 보험급여 인정 신청건에 대해 심의했지만 찬반 논란 끝에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는 한달 후 열릴 예정이다.
송 교수의 CARVAR 수술법은 대동맥 근벽부 구조교정술과 대동맥 판막염 교정술을 종합한 것이다.
대동맥 근벽부 구조교정술은 대동맥근부벽이 늘어난 환자의 구조를 교정하기 위해 대동맥판막륜과 동관이행부에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S-S링과 S-S 스트립을 삽입하는 원리다.
늘어난 대동맥근부의 동관이행부 안팎에 링을 거치시킨 후 고정해 직경을 줄이고, 늘어난 대동맥 판막륜의 섬유부 안팎에 각각 스트립을 이용해 대동맥판막륜의 직경을 줄이게 된다.
또 대동맥 판막염 교정술은 병든 판막을 완전히 제거한 후 C, P, E타입-판막엽 틀을 이용, 심낭을 재단해 판막엽 대치물을 만들어 제거된 판막의 자리에 이식해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CARVAR가 △이상적인 대동맥 판막수술법이라고 확신하며 △기존의 고식적 판막치환술과 달리 완치라고 할 수 있는 수술법이며 △모든 대동맥판막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CARVAR가 시술됨에 따라 향후 5년내 국제적으로 판막치환술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판막치환술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송 교수는 "심장병환자들을 수술하면서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불편, 특히 판막치환술 후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치명적 단점을 극복했다"면서 "지금까지 건국대병원에서 수술 받은 114명을 모두 확인한 결과 사망환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한흉부외과학회는 수술 후 적어도 3년 이상 경과 후에 치료성적이 학회나 학회지에 발표되고, 여과 없이 검증된 후에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험급여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상당수 교수들이 동조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