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전국 대학의 학술지 논문 게재실적 등 주요 정보를 공시하자 일부 자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정보공시 홈페이지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따르면 원광의대 의학과는 지난해 국내외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한편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이에 대해 원광의대 관계자는 2일 “어떻게 대학에서 연구논문을 한편도 쓰지 않을 수 있냐”면서 “학술진흥재단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서 임상교수 연구실적은 게재하지 말하고 해서 그대로 따른 것뿐인데 논문을 한편도 등재하지 않은 것으로 발표돼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 연구논문은 기초부문에서 SCI급 학술지 3.2편,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4.6편, 기타 국내발간 일반학술지 1.5편을 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임상교수 중에서도 SCI급 학술지에 68편, 학진 등재지에 194편, 기타 국내 일반학술지에 57편을 등재했다는 게 원광의대의 설명이다.
경희의대 역시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학술논문 등재편수가 저조한 것으로 분류되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박호철 병원장은 “일부 교수들 중에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고도 대학에 실적을 보고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고, 올해 연구논문 발표실적은 내년 2월이나 돼야 정확한 집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경희의대는 교수들이 좋은 연구논문을 많이 발표하도록 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다른 의대에 비해 결코 연구활동이 뒤지지 않는다”면서 “현재 교과부에 발표된 실적은 확정된 게 아니다”고 못 박았다.